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업무] 대시보드 제작기
    업무 2020. 6. 10. 22:58

    4월부터 새로운 회사의 그로스 마케터 포지션으로 입사하여 일하고 있다. 새 회사는 Cross-functional team(다기능적 팀) 으로 일하고 개발자 - UI디자이너 - 오퍼레이터 - 그로스 마케터 가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기능적 팀 구성 덕분에 사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아직은 초기 런칭 단계의 서비스에 합류하여 상대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내가 투입된 서비스는 대부분의 학원 셔틀버스 기사님이 오프라인 기반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를 앱으로 옮긴 서비스로 셔틀버스 기사님과 셔틀버스를 운영중인 학원/유치원을 연결해주는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입사 후, 나는 팀에 필요한 일과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나열해 점수를 매겨 우선순위를 정했고, 순서대로 진행했다. 그 중 가장 먼저 진행한 프로젝트는 팀 원 모두 쉽게 접근 가능한 대시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Amplitude, Facebook Pixel, Hotjar 등을 사용하여 고객 행동 로그를 보고, 주요 매출 지표 등의 서비스 로그는 DB에 접근하여 추출하고 가공하여 스프레드시트에 export하여 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제작을 시도한 것은 서비스 로그 대시보드인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모든 팀원이 DB 접근이 가능하여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오퍼레이터, UI 디자이너 분들도 간단한 쿼리문 작성이 가능해 연속성 없는 집계 데이터는 직접 뽑을 수 있었다.

    2. 하지만, 일 별로 정의된 여러 서비스 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복수의 쿼리문을 수동으로 돌려 결과들을 Google sheet로 export 해서 일일이 merge한 뒤 2차 가공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3. 또한, 쿼리문을 작성하지 못하는 팀 원 분들은 2차로 가공된 데이터가 공유될 때만(실시간이 아닌) 확인 할 수 있었다.

    즉, 쿼리문을 작성하지 못하는 팀 원 분들의 데이터 접근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시보드를 제작하여 기대되는 효과는 아래와 같았다.

    1. 데이터가 필요할 때 볼 수 있고, 원하는 형태의 데이터를 간단한 필터 조작으로 추출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들면 팀 원 분들의 데이터 접근성이 크게 향상 될 것이다.

    2.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 효율도 크게 오를 것이다.

    3. 쿼리를 수동으로 돌리는 시간과 결과들을 export한 뒤, 일일이 merge하는 과정을 간소화 시키면(반복적인 업무!) 해당 업무를 할 시간에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래 데이터라는 것은 해석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때 쓸모 있어 지는 것이 아니었는가! 즉, 나는 팀 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해석하고 사용하기 위해 대시보드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단독으로 대시보드의 구성요소를 기획하기 보다는 대시보드를 사용할 팀원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 지표 설정과 레이아웃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인터뷰 후 나온 정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았다.

    CX 팀은 데이터로 알기 힘든 '왜'를 알아내는 데 집중했고, 구직자와 구인자를 상대로 설문조사 또는 전화 인터뷰 등을 주로 진행했다. 어느 타겟이 서비스를 잘 이용하거나 잘 이용하지 못할 때 그 이유를 조사했고,

    - (구직)주 별 가입 기사님, 추가 정보 입력 기사님, 지원 기사님 수와 전 주 대비 등락폭

    - (구인)주 별 올라온 공고 수, 면접을 제안한 원장님 수, 채용 확정 수와 전 주 대비 등락폭

    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디자인 팀은 전체 채용 플로우를 한눈에 파악해 문제가 되는 퍼널을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케팅 팀(나)은 초기 서비스인만큼 일 별로 채널 별 가입 기사님 수(acquisition)와 추가 정보 입력 기사님 수(activation)를 모니터링해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수정해 나가는게 중요했다.


    의견을 종합해 봤을 때, 대시보드에 필요한 최소한의 구성요소는 아래와 같았다.

    1. 기간 선택이 가능한

    2. 시계열 그래프

    3. 막대 그래프

    4. 테이블(표)


    Amazon Aurora MySQL DB를 사용했기에 MySQL 커넥터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많지 않고 매출이 나지 않던 신사업이기 때문에 BI Tool에 큰 비용을 들이기란 부담스러워 아주 적은 금액으로 사용 가능하거나 무료인 BI Tool 을 찾았다.

    결과적으로 Google Data Studio 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MySQL 커넥터를 제공했고,

    2. 필요한 그래프와 날짜 필터 등의 기능을 제공했고,

    3. csv로 export 가능했고,

    4. 무엇보다 무료임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어 블러처리를 하였습니다...! 

     

    서버 버전이 5.X.X 버전이어서 CTE 구문과 window function을 제공하지 않아 ㅠㅠ 누계를 표현할 때 애를 먹었지만, 기획한 대로 대시보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누구라도 손 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확인하여 현 상황을 쉽게 확인, 필요시 export해서 가공하여 원하는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수확은 대시보드를 통해 구성원 분들의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데이터에 관심이 많아졌고, SQL 스터디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전 회사에서 스터디에 참여한 적인 있었지만, 스터디를 직접 진행한 적은 없었다. 그치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릴 순 없으니!! 조만간 스터디도 곧 진행 해봐야겠다.

    '업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  (0) 2019.07.22
    고객 인터뷰와 제품개선  (0) 2019.06.03
    위기 속에서 발견한 나의 강점  (0) 2019.05.06
    마케팅 대행사와 협업하기  (0) 2019.03.1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