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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대시보드 제작기업무 2020. 6. 10. 22:58
4월부터 새로운 회사의 그로스 마케터 포지션으로 입사하여 일하고 있다. 새 회사는 Cross-functional team(다기능적 팀) 으로 일하고 개발자 - UI디자이너 - 오퍼레이터 - 그로스 마케터 가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기능적 팀 구성 덕분에 사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아직은 초기 런칭 단계의 서비스에 합류하여 상대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내가 투입된 서비스는 대부분의 학원 셔틀버스 기사님이 오프라인 기반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를 앱으로 옮긴 서비스로 셔틀버스 기사님과 셔틀버스를 운영중인 학원/유치원을 연결해주는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입사 후, 나는 팀에 필요한 일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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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업무 2019. 7. 22. 23:57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정말 여러 가지이지만, 하나만 꼽자면 단연 '협업을 잘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터의 일 대부분은 협업으로 탄생한다. 광고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행사와 협업하고, 양질의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이벤트 페이지 릴리즈, SEO 적용, A/B 테스트를 위해 개발자와 협업한다.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통이 잘 돼야 하고 협업 상대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피드백을 방어하며 쳐내는 기술이 아니라 피드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기술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모른다고 인정하고 배우는 용기도 필요하다. 협업을 잘한다는 것은 하나의 능력처럼 보이지만, 단편적인 역량이 아니라 복합적인 역량을 내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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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인터뷰와 제품개선업무 2019. 6. 3. 00:58
나는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가상화폐 자동매매 플랫폼 회사에서 시작했다. 설립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Seed Money도 투자 받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이었다. 첫 몇 개월간은 UA 마케팅에 집중했다. 일단 우리 프러덕을 알리는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문제가 보였다. 회원가입은 굉장히 간단했기 때문에 랜딩에 떨어진 후 회원가입을 하는 비율은 높았지만, 실제 프러덕 페이지에 이탈율이 꽤 높았다. 프러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래 봇 추가, 거래소 연동, 전략 선택 등의 사전 활동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꽤 높은 서비스이긴 했으나,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사용법을 상당히 세세하게 여러 형태의 컨텐츠로 만들어 놓은 터였다.프러덕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기만 하면 유저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실제 사용 유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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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발견한 나의 강점업무 2019. 5. 6. 14:44
지난 한 달간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조직개편이 있었고, 회사 내에서 나의 역할이 꽤 많이 변했다. 입사 후, 줄곧 퍼포먼스 마케터란 직책을 달고 일하며, paid 광고와 마케팅 데이터 분석을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달, 갑작스러운 조직개편과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마케팅 예산이 1/5 수준으로 줄었고, 제휴 업무를 추가로 맡게 되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서의 상실감, 그동안 해왔던 일의 축소로 인한 당혹감, 새로운 업무에 대한 적응 및 개척에 대한 걱정 등 여러 감정이 나를 덮쳤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가 가장 의지했던 팀원분도 퇴사를 결정했다. 이 모든 일이 지난 한 달 간 일어났다. 그리고 지난 한 달 간, 나는 성장했고, 위기 속에서 나의 강점들을 발견했다. *** 1) 높은 회복탄력성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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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행사와 협업하기업무 2019. 3. 18. 16:18
종종 대행사와의 관계를 일방향적으로 유지하는 인하우스 마케터를 본다. 예를 들면 폭포수 처럼 명령을 내리고, 무작정 더 좋은 성과를 신경질적으로 요구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대행사는 현직 마케터들, 즉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행사는 머신 러닝을 통해 성과를 개선시키는 기계가 아니다. 이는 대행사와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관계 유지에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협업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을 만나 "업무 요청을 어떻게 받으면 더 수월한가요?"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만나 '진상 고객 경험, 함께 일하기 싫은 고객'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한다. 또, 관련 책을 읽고, 업무에 적용해 보기도 한다. 이런 오지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