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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의 나날들생각 2019. 11. 4. 11:03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게재하고 한 달 하고 보름 정도 지났다. 마지막 글은 퇴사에 관한 글이었고, 그 이후 쭈욱 백수로 지내고 있다. 뚜렷하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퇴사를 한 것은 아니었기에 (예. 유럽 여행을 가자!!, 직무 교육 학원을 다니자!!) 루틴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으면 한 껏 게을러 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알차게 백수 생활을 즐기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고, 계획을 꽤나 잘 지켜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만 제외하고… 사실, 다음 주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알차게 백수 생활을 즐긴 덕분에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은 까맣게 잊고 살았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백수가 될 수 있기에(?) 좋은 선례를 기록해두고자 백수 신분으로서의 마지막 날, 글을 남긴다. 백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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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퇴사하는 날생각 2019. 9. 15. 17:33
2019.09.11 추석 연휴 전 날이자, 8퍼센트에 입사하고 1년하고 +1일 되는 날이자, 마지막 근무일 이었다. 딱히 후련하다거나 초조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평소의 연휴 전날과 같은 정도의 들뜬 마음으로 마지막 출근길에 나섰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오전 업무를 했다. 마지막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동료들과 나의 최애 김치찌개 맛집을 찾았고, 늘 그랬듯이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회사 얘기, 연휴 계획 얘기, 어제 봤던 영화 얘기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로 복귀하는 길, 회사 앞 던킨도넛츠에 있는 인생네컷 사진박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 팀에서 누군가가 퇴사하면 으레 하던 소소한 이벤트였다. 다만, 이번 이벤트의 주축이 나였던 것만 평소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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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분기 회고생각 2019. 6. 25. 22:03
벌써 2019년의 2분기도 끝이 보인다. 2019년의 반이 지난 지금, 2019년은 나에게 '성장'과 '성장통'의 해였다. 그간 내가 겪고, 생각했고, 다짐했던 것들을 기록해두면 내가 어떤 때에 성장하고 어떤 때에 성장통을 겪는지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데이터가 모여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층 더 성장할 내년의, 3분기의, 7월의 나를 위해 조금 이른 2분기의 끝에 회고를 남긴다. 업무 SEO, Amplitude 도입, 투자목록 개편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드백, 회고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새로운 일들을 처내야 했다. 눈 앞에 닥친 일을 쳐내기에 급급해 내가 뭘 잘했는지, 뭘 못했는지 알기 어려웠다. 슬럼프가 찾아왔다. 업무 환경에 변화가 많았다. 우선순위가 하루가 다르게 변..